나의 이야기

노인 일자리

만선행 2012. 3. 7. 20:37

2012.3.7.수요일.

 

오늘 복지관 노인일자리에서 일하게 되었다.

 

 

자원상담 도우미로 활동을 했더니  생활 설계와 일자리상담. 안내를 맞게 된것이다.

한달에 20만원의 보수와  7개월간 주3회 3시간씩 근무하게 된것.

10명 뽑는데 24명의 경쟁을 뚫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보고 10일 만에 통보를 받은 것이다.

건강한 노인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 소일도 하고. 용돈도 벌고,

올해는 작년보다 인원도 늘었으나  노령연금을 타지않는 일반노인의 일자리가  30명 뿐이다.

노령연금 수혜자는 280명을 선발해서

교통도우미, 환경정화, 급식도우미로 일하며 용돈벌기를 하는것이다.

노인천국인지 복지천국인지, 국가의 배려와 복지정책이 고맙기만하다.

그러나 아직도 모자라는 일자리, 일하겠다는 노인은 늘어가고 있다.

노인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그까짓것 하던사람들이

갈곳이 있다는 기쁨과 어울려 사는 즐거움을 선택한 것이다.

상담도우미로 08,년부터 자원봉사를 했고 세번째로 보수받는 일을 하게된것이다.

7개월은 유보수, 나머지 5개월은 또 무료 봉사를 해야겠지.

 

그동안 사귄 봉사활동 친구들은 복지관에서 처음만난 사람들이다.

비슷한 취미와 성향을 가진 노인친구는 오래 사귄 동창친구와는 다르다.

서로의 사생활은 묻지도 관심도 두지않고 만나서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식으로 지낸다.

같이 늙어가는 비슷한 사정과 늙어감을 서로 보듬으며 위로하며 사이좋게 지낸다. 

점심도 같이먹고. 지역행사와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운동도 같이한다.

사귀다 보면 비슷한 처지끼리 더 자주 어울리고 우정도 돈독해 진다.

물론 사회 부적응 도 나타나고, 싸우기도 한다. 그런사람은 자연도태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간담회나 세미나 같은 곳에 가서 말한다.

우리는 노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고.

경제개발의 주역답게 선배들도 없는 새로운 노령사회의 주역으로 살아 가자고.

몇가지 약은 다먹고, 한군데 아프지 않은사람없지만

그것도 친구로 생각하고 약이나 식이요법에 관한 정보를 나누며 씩씩하게 살자고.

힘들어 낑낑대는 자식에 기대지 않고

손자 보아준다고 집안에 갇혀 살지 말고,

그러나 기대면 자식에게 한쪽 어깨를 내어 주며 신나게 화려하게 살자고.

 

고령사회의 노인들이여 ! 화이팅!!